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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1: 하고픈 걸 하는 너는 그래서 행복하니?

Author
Admin
Date
2020-05-15 11:13
Views
128

영화 이야기 1 “하고픈 걸 하는 너는 그래서 행복하니? “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 원하지 않았던 자가 격리의 시간은 개봉하는 영화를 다 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네플릭스에 있는 영화를 알파벳 순서대로 보기도 하고 제가 좋아했던 한국 영화들과도 다시 한 번 만남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영화를 다시 볼까? 어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한 번 해 볼까? 조금 고민스러웠지만 뭔가 따뜻한 영화와의 조우가 좋지 않을까 해서 선택한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저는 임순례 감독을 아주 아주 좋아합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그 따뜻한 시선이 감사해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려고 하는 그 명민함이 좋아서, 극장 객석에 앉아 있는 건 만으로도 가슴을 저리게 하는 그 힘이 좋아서 그녀의 영화를 만날 때면 항상 가슴이 뛰었습니다. 


영화라는 게 참으로 오묘한 매력이 있어서 나이에 따라, 내가 처한 환경에 따라, 누구하고 같이 보느냐에 따라, 그 각각의 상황에 따라 참 다르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꼭 처음 보는 영화처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서너 번 씩 보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30대 초반이었던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쪼르르 흘러내렸던 눈물이 50대에 와서는 통곡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정말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을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그 절절한 이야기가 진짜 빈 속에 깡소주를 쏟아 붓는 듯한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나 찬란했던 젊은날이 있었고 원대한 꿈을 가졌던 날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꿈을 쫒는 과정도 그 찬란한 꿈처럼 아름다우리라 생각했던 적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아무것도 이루어 지지 않은 것 같은 인생과 마주 합니다. 우리는 어떤 꿈을 잃은 걸까요? 


서울 변두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4인조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IMF 이후에 불경기가 닥쳐서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연주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그룹의 리더인 성우는 고향 충청도 수안보에 있는 와이키키 호텔에서 일해보겠냐는 제안을 받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가야만 하지만 성우는 영 내키지 않습니다. 음악을 하겠다며 떠나온 고향이지만 현재 자신의 처지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 한 까닭입니다. 어쩔수 없이 나머지 멤버들을 데리고 고향에 내려 갑니다. 오래간만에 내려간 고향에서 같이 음악을 공부하고 꿈을 꿨던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납니다. 고향도 변해 있고 현실에 찌든 친구들도 다 변해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꿈을 심어준 옛날 음악학원 원장은 알콜 중독자로 자기 자신조차 돌볼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멤버 중 하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버리고 나머지 멤버 둘은 여자 문제로 주먹 다짐을 하고, 이렇게 밴드는 깨져 버립니다. 우연히 만난 첫 사랑 인희, 노래를 아주 잘 했던 인희는 남편과 사별하고 트럭을 몰면서 억척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원주민 언어로 와이키키는 뿜어져 나오는 물이라는 뜻입니다. 아마 성우도 인희도 성우의 친구들도 뿜어져 나오는 물처럼 열정이 뿜어져 나오던 찬란하던 때가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분노와 슬픔만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성우는 고향인 수안보에 내려가서 이제 막 음악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나이트 클럽 직원 기태를 만납니다. 기태는 말합니다, 하고픈 걸 해서 돈은 못 벌어도 아저씨는 행복할 것 같다고,,,


하고픈 걸 하는 성우는 행복할까요?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꿈을 가지고 있는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을까요?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들은 생각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관객들에게 엷은 미소도 보여줍니다. 그래서 해피앤딩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이 영화의 처음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수미상관을 이룹니다, 감독은 인생은 그렇게 돌고도는, 그래서 결국 같은 지점으로 돌아가는 폐곡선이 아닐까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웃고 있어도 나는 울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찬란합니다. 밝은 희망만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추억에만 머물러 있지도 않습니다. 이 영화가 찬란한 것은 궁상 맞아 보이는 우리의 주인공들이 자기 삶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아서입니다. 임순례라는 멋진 감독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뭐였을까요? 저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의 삷과 싸우지 말고 화해하면서 살라고,..


저와 같은 386 세대라면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나올까 그런 생각이 드실텐데요. 그래서 이 영화는 어린이날 받는 종합 과자 선물 셋트 같습니다.


영화 평론가를 꿈꾸며,..                                                          유현정


 

Total 1

  • 2020-05-18 21:28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살면 너무나 행복하겠다 라고 생각해왔지요. 그래서 저처럼 소유하고 있던 것들을 버리거나 남겨 둔 채 떠나오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행복한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아직도 내가 욕심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영화는 본 적이 없지만 꼭 찾아서 보고 싶네요. 영화이야기 감사합니다.


Admin 2020.07.19 Votes 2 Views 52
영화 컬럼 두번째 : <송곳니>  요르고스 란디모스 감독 - 권력은 온순한 개를 원한다­저는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오타와에 계신 여러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하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오타와에서 누리지 못했 던 외출의 자유, 사람을 만날 자유를 한 껏 누리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낮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집에서 요즘 유행하는 영탁 막걸리와 함께 영화를 보는 사치를 누리고 있습니다.  가끔 새로 생긴 첨단 시설의 서점도 방문해서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책을 읽는 사치도 같이 누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인데요 그 책에 나온 한 구절 코로나는 국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라는 말이 이상하리 만큼 잊혀지지 않네요. 정말 코로나는 사람들에게 국가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를 막기 위해 엄격한 봉쇄와 통제를 택해야 하는가, 그냥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터무니없이 많은 희생을 허용하는 것이 옳은가? 이건 모든 국가가 가진 딜레마인데요,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나라는 없을까요? 이 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이 코로나 문제 를  가장 이상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국경이나 지역 봉쇄, 외출금지 등의 강한 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투명하게 국민과 소통하며 시민의식에 크게 의존한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이고 그 선택은 옳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갑자기 다시 한 번 뉴스에 오르 내리는 전두환의 기사를 보며 이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Admin 2020.06.12 Votes 1 Views 93
영화 이야기 1 “하고픈 걸 하는 너는 그래서 행복하니?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 원하지 않았던 자가 격리의 시간은 개봉하는 영화를 다 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네플릭스에 있는 영화를 알파벳 순서대로 보기도 하고 제가 좋아했던 한국 영화들과도 다시 한 번 만남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영화를 다시 볼까? 어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한 번 해 볼까? 조금 고민스러웠지만 뭔가 따뜻한 영화와의 조우가 좋지 않을까 해서 선택한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저는 임순례 감독을 아주 아주 좋아합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그 따뜻한 시선이 감사해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려고 하는 그 명민함이 좋아서, 극장 객석에 앉아 있는 건 만으로도 가슴을 저리게 하는 그 힘이 좋아서 그녀의 영화를 만날 때면 항상 가슴이 뛰었습니다. 영화라는 게 참으로 오묘한 매력이 있어서 나이에 따라, 내가 처한 환경에 따라, 누구하고 같이 보느냐에 따라, 그 각각의 상황에 따라 참 다르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꼭 처음 보는 영화처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서너 번 씩 보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30대 초반이었던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쪼르르 흘러내렸던 눈물이 50대에 와서는 통곡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정말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을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그 절절한 이야기가 진짜 빈 속에 깡소주를 쏟아 붓는 듯한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나 찬란했던 젊은날이 있었고 원대한 꿈을 가졌던 날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꿈을 쫒는 과정도 그 찬란한...
Admin 2020.05.15 Votes 4 Views 128
네트워킹팀은 다방면에 걸친 유익한 행사들을 통해서 오타와 거주 여성들의 정보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며. 또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 과의 네트워킹을 통해서 장래 구직 활동을 희망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형성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타국이나 타주로 이사한 후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좋은 한국 분들과 관계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과거 코윈오타와에서 주최한 직업 네트워킹행사를 통해서 코윈을 알게 되었고 좋은 분들도 만나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네트워크를 만드시겠지만 특히 코윈 네트워킹팀이 여러분들에게 실제적이고 도움이 되는 행사들을 많이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저도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직업 네트워킹 행사 뿐 아니라 각종 문화예술행사도 계획 중에 있으며 Covid-19이 잦아 들고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이 완화되는 시기에 offline으로 만나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장래 커리어를 위해서 관심 두고 계신 분야나 직업 그리고 원하시는 모임을 코윈 웹사이트 (https://kowinottawa.ca/forum/) 수다방에 남겨 주시면 행사를 준비할 때 참고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다방면 직종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 중에서 어떤 경로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주길 원하시는 분들도 언제든 환영합니다.아무쪼록 저희 코윈 네트워크를 통해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10대 코윈오타와 네트워킹팀 최현주, 조상은, 유현정드림2020년 네트워킹팀 계획 (코비드-19로인해 변동 가능성 있음)5월영화컬럼 연재시낭송회6월직업네트워킹 간담회 : 회계분야 종사자들을 모시고 Q & A영화컬럼 연재시낭송회7월직업네트워킹 간담회 : Realtor이 되려면?시낭송회
Admin 2020.05.04 Votes 0 Views 121
네트워킹팀이 9대 코윈에서 처음 만들어 졌습니다. 시대적 상황에 맞게 코윈도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야 할까? 정보의 전달 뿐만 아니라 정보를 바탕으로 네트위킹이 중요한 세상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네트위킹팀을 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년 동안 여려가지 행사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직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직업네트위킹, 와인을 즐기는 분들을 위한 와인이야기,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성진 콘서트 관람하기, 고흐영화보기, 민화와 아크릴화 배우기, 가족행사의 하나로 펀드 레이징 행사 등을 주관하였습니다. 행사들을 주관해야 한다는 것이 사실 많은 걱정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는 사람들도 없는 상황에서 어뗳게 해 나갈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해 나갈 때 마다 임원들이 기꺼이 정보력을 총 동원해 주었고 이름 하나만 알고 도움을 주십사고 연락을 하면 누구나가 싫다하지 않으시고 도와주시고 행사에 연자로 나와 주셨습니다. 아마 이런 것들이 네트위킹하는 과정이고 그 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행사후에 좋았다고 도움이 되었다고 피드백해 주실 때 많은 보람이 있었고 뭔 가 더 나은, 도움이 되는 행사는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팀활동을 하면서 파트너와의 협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 팀이 나름 성공적으로 많은 행사를 진행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파트너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의 파트너, 항상 조용하고 지혜로운 협력자인 안은경씨 덕분에 무엇이든 의논할 때 우리가 이성적이며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힘은 많은 사람들이 코윈이 좋은, 괜찮은 단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랬기에 귀찮은 것도 마다...
mihee.ahnj 2020.04.07 Votes 0 Views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