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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낭독회

Author
kowinottawa
Date
2021-12-12 22:06
Views
523

10월 시낭독회에서 낭독된 시들을 공유합니다.

언제: 10 18 ()저녁 7 30

가을의 기도                      김현승시인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단 풍                                                    
    -
김종길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작년 이맘때 오른


산마루 옛 城터 바위 모서리,


작년처럼 단풍은 붉고,


작년처럼 가을 들판은 저물어간다.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작년에도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던 물음.


자꾸만 세상은


저무는 가을 들판으로 눈앞에 떠오르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사는 동안


덧없이 세얼만 흘러가고,


어이없이 나이만 먹어가건만,


아직도 사위어 가는 불씨 같은 성화는 남아


까닭없이 치미는 울화 같은 것


 


,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저무는 산마루 바위 모서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정 지 원 -


 단 한 번일지라도
목숨과 바꿀 사랑을 배운 사람은

노래가 내밀던 손수건 한 장의

온기를 잊지 못하리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도

거기에서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 말로

짙 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리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길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누가 뭐래도 믿고 기다려주며

마지막까지 남아

다순 화음으로 어울리는 사람은 찾으리

무수한 가락이 흐르며 만든

노래가 우리를 지켜준다는 뜻을



가을 바람
이 해 인


숲과 바다를 흔들다가
이제는 내 안에 들어와

나를 깨우는 바람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놓고

햇빛과 손잡은

눈부신 바람이 있어

가을을 사네



바람이 싣고 오는

쓸쓸함으로

나를 길들이면

가까운 이들과의

눈물겨운 이별도

견뎌낼 수 있으리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사랑과 기도의

아름다운 말

향기로운 모든 말

깊이 접어두고

침묵으로 침묵으로

나를 내려가게 하는

가을 바람이여



하늘 길에 떠가는

한 조각 구름처럼

아무 매인 곳 없이

내가 님을 뵈옵도록

끝까지

나를 밀어내는

바람이 있어



나는

홀로 가도

외롭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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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ement: Expressive Bodies in Art 전시 한국어 그룹투어>  우리의 몸짓과 동작을 통해 여러가지 감정들, 그리고 사회 정치적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는 잠재성을 사진, 유화, 비디오 아트, 파스텔화, 조각 등의 예술 매체를 통해 구현된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gallery.ca/whats-on/exhibitions-and-galleries/movement-expressive-bodies-in-art   ■ 언제 : 11월 26일(토) 11시 30분 ■ 장소 : 캐나다 국립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 ■ 진행 : 국립갤러리 큐레이터 정의정 ■ 신청 마감  : 11월 20일(일)   MOVEMENT: EXPRESSIVE BODIES IN ART Special Exhibition at 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 무료 한국어 투어 (진행: 캐나다 국립 갤러리 사진 콜렉션 큐레이터 정의정) November 26 (Sat), 11:30am   Performance by Propeller Dance 1pm -2pm (무료), The Great Hall, National Gallery of Canada 전시회 ‘Movement’ 를 다녀와서   11월 26일,2022 KOWIN에서 특별 행사로 주최한 National Art Gallery 전시전 Movement 를 한국인 큐레이터 정의정씨의 설명으로 3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전시투어를 하였다. 이 전시회의 중심주제는 ‘인체의 표현 에너지’ 인데 17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우아한 선이나 폭발적인 색상의 선으로 움직임(movement)을 사진, 비디오, 판화, 그림 회화를 통해 표현된 작품들이었으며, 몸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작품들도 전시되었다. 성별, 인종, 민족의 사회적 규범에 의문을 제기한 불평등이나 불의가 카메라 퍼포먼스로 작품화 되기기도 했다. 20세기에 접어...
kowinottawa 2022.12.28 Votes 0 Views 237
< Movement: Expressive Bodies in Art 전시 한국어 그룹투어>  우리의 몸짓과 동작을 통해 여러가지 감정들, 그리고 사회 정치적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는 잠재성을 사진, 유화, 비디오 아트, 파스텔화, 조각 등의 예술 매체를 통해 구현된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gallery.ca/whats-on/exhibitions-and-galleries/movement-expressive-bodies-in-art   ■ 언제 : 11월 26일(토) 11시 30분 ■ 장소 : 캐나다 국립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 ■ 진행 : 국립갤러리 큐레이터 정의정 ■ 신청 마감  : 11월 20일(일)   MOVEMENT: EXPRESSIVE BODIES IN ART Special Exhibition at 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 무료 한국어 투어 (진행: 캐나다 국립 갤러리 사진 콜렉션 큐레이터 정의정) November 26 (Sat), 11:30am   Performance by Propeller Dance 1pm -2pm (무료), The Great Hall, National Gallery of Canada 전시회 ‘Movement’ 를 다녀와서   11월 26일,2022 KOWIN 에서 특별 행사로 주최한 National Art Gallery 전시전 Movement 를 한국인 큐레이터 정의정씨의 설명으로 3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전시투어를 하였다. 이 전시회의 중심주제는 ‘인체의 표현 에너지’ 인데 17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우아한 선이나 폭발적인 색상의 선으로 움직임(movement)을 사진, 비디오, 판화, 그림 회화를 통해 표현된 작품들이었으며, 몸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작품들도 전시되었다. 성별, 인종, 민족의 사회적 규범에 의문을 제기한 불평등이나 불의가 카메라 퍼포먼스로 작품화 되기기도 했다. 20세기에...
kowinottawa 2022.12.28 Votes 0 Views 249
 코윈오타와 환지팀 (환경을 지키는 팀) 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더 가까이서 보고 즐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가을 하이킹을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떠납니다. 걸으며 자연이 주는 고마운것들에 대해, 더 나아가 환경문제에 대해 좀더 생각해 볼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제목:  <이야기가 있는 가을 하이킹> 언제 :  10월 16일 (일요일) 오후 2시 장소 : 가티노 파크 (Carbide Willson Ruins 3.5km.),          Parking lot P11에서 만나 함께 출발합니다.         참고 https://ncc-ccn.gc.ca/places/carbide-willson-ruins  준비물: 간단한 하이킹 복장과 음료(혹은 물), 환경을 생각하는 개인용 텀블러 가져오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윈오타와에서 커피를 제공합니다). 담당자: 이 금하 (kowingreenteam@gmail.com)****다음에 함께 가을 산행을 다녀온 김해순회원님의 감성 후기를 공유합니다. 붉은 단풍은 먼저갔는지 노란색이 만발이었다. 어느 방향으로 눈을 돌려도 노란색이 방가방가. 캐나다에서는 가장 오래 제대로 즐긴 산행이었다. 끝난줄 알았는데 아직 이리 멋진 풍경이 기다려주다니. .땡큐 또 가고 싶네요. 요거트 잘 먹었습니다. 신박하게 뚜껑까지 주시고. ( 환지팀 이금하팀장님께서 만드셨답니다.) 아직 동네에도 예쁜곳이 남아 있으니 산책 가렵니다.
kowinottawa 2022.10.25 Votes 0 Views 335
제목: 12월 시 낭독회 준비물: 내가 좋아하는 시 한편 언제: 12월 13일 (월)저녁 7시 30분 담당: 안미희 (mihee.ahnj@gmail.com)  코윈오타와 시낭독회가 2021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회원들과 초촐한 송년 시낭독회를 진행하였다. 서로 따듯한 마음을 나누며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낭독회가 어떤점이 좋았는지도 나누어 보았다. 소그룹으로 진행되고 시를 잘 알지 못하였지만 낭독할 시를 고르며 시를 만나 볼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 다른 회원들이 가져와 낭독해주는 다양한 시들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가 우리의 정서를 반영해주고 치유해주는 시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 등등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한 번 시가 주는 고마움과 여유로움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겨울 풍경그리기                                                     최하림 눈이 내리니 나뭇가지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포물선을 그리며 휘어지다가 눈을 털고 일어나고 다시 눈을 털고 일어나고 한다 오후 내내 그 일을 단조롭게 반복한다 우리가 날마다 아침을 시작하고 또 시작하는 것과 같으다.이런 날 하늘을 지붕 가까이내려와 멈추고 세상 길도 들녘에서 멈추고 세상 길도 들녘에서 모습을 지운다 나는 천근 무게로 눈꺼풀이 내려앉아 꿈속처럼 눈을 감는다 아이의 속뼈같이 여린 가지들이 사라지고 또다시 가지들이 떠올라 머나먼 마을에 차곡차곡 쌓인다   나는 사나운 짐승처럼 눈벌판을 마구 쏘다니고 싶지만 나는 결코 눈길에 발자국을 남기지 못한다 눈은 나를 덮고 또 덮으며 종일 내려 쌓인다
kowinottawa 2021.12.22 Votes 0 Views 512
책을 통하여 세상을 알고 이웃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코윈오타와 북클럽 세번째 챌린지모임이 2회에 걸쳐 9월 23일/ 11월 25일 진행되었다. §  선정도서:  세번째 챌린지 도서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 by Lori Gottlieb (마음을 치유하는 법) §  강사: 강소영 (언어학 박사, 현 칼튼대학교 언어학과 한국어 강사) §  담당자: 조상은 sangeun.cho21@gmail.com 3권의 책을 읽는 챌린지에 6회중 5회를 참석하신 이은원회원님께 챌린지 참가상을 시상하는 시간 또한 가졌다.1년동안  영어책 읽기 도전에 참가해 주신 이은원 회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다음에 <정의정 회원의 참가후기>를 소개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북클럽에 참여하게 되었고, 제일 마지막 작품을 함께 읽었습니다. 코윈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 여러분들께서 그동안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북클럽은 당장 정회원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는 안내가 있어서 부담없이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선정된 도서 총 세 권을 모두 읽고 세 번의 토론에 참여하는 챌런지 형식으로 운영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내년에도 동일한 형식으로 북클럽이 진행된다면, 꼭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북클럽 미팅을 하면서 책에 대한 내용을 주로 이야기 하게 되지만, 그 와중에 이민자로서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 가족 이야기, 일상에서 혹은 삶의 중요한 시기에 맞닥뜨리는 여러가지 일들을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되고, 또 함께한 분들의 애정 어린 충고나 위로의 말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따뜻한 경험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선정된 도서가 제가 평소에 잘 읽지 않는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그 책을 읽고 음미하는 시간들이 신선한 휴식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2022년에는 북클럽 회원님들과 또 어떤 책들을 읽고...
kowinottawa 2021.12.22 Votes 0 Views 506
<직업네트워킹 : 요리, 제과/제빵분야>  ■ 대상 - 제 2의 커리어에 관심있으신 분 - 취업에 관심있는 분은 누구나 참가가능 ■ 내용 : 각 직업별 자격취득, 진로, 향후 전망 등 1) 요리 (Culinary): 장진숙 (Culinary 전공, 현 Costco Food Court 근무) 2) 제과/제빵 (Bakery): 신희원 (Bakery 전공, 현 Cupcake Lounge 근무) 3) 제과/제빵 (Bakery): 홍경화 (Bakery 전공,  전 Trueloaf Bread Company / Ichiban Bakery 근무) ■ 언제 : 2021년 10월 26일(화) 7:30-9:00PM ■ 담당자 : 정진희 ( jinheejc.chung@gmail.com ) 제과/제빵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을 모시고 동일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수료하시고 캐나다로 삶의 터전을 옮겨 제 2의 커리어로 취업에 성공하신 경험 나누어 주셨고 나아가서는 서로간에 네트워킹을 만들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행사를 주관단체로서 다시 한 번 참석헤 주신 모든 분 감사드립니다.다음에 <홍경화회원님의 참가후기를 공유합니다.>저는 알곤퀸컬리지에서 baking and pastry art management program을 졸업했고 그뒤로 캐나다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코렛 가게에서 일하고 있구요. 직업네트워킹이 제가 학기재학중일때 참석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비록 누가누군지 대면하지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가지거나 졸업후 취업에 대해 정보나눔을 위해서는 이러한 네트워킹이 중요한것같아요. 비록 제가 스피커로 큰 도움이 되진 않았겠지만 서로 궁금한점들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점점 서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오타와안에서 작은 힘이나 정보라도 나누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자리 마련해주신 코윈오타와에 감사드립니다.
kowinottawa 2021.12.21 Votes 0 Views 545
10월 시낭독회에서 낭독된 시들을 공유합니다.언제: 10월 18일 (월)저녁 7시 30분가을의 기도                      김현승시인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시간을 가꾸게 하소서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백합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단 풍                                                         -김종길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작년 이맘때 오른 산마루 옛 城터 바위 모서리, 작년처럼 단풍은 붉고, 작년처럼 가을 들판은 저물어간다.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작년에도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던 물음. 자꾸만 세상은 저무는 가을 들판으로 눈앞에 떠오르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사는 동안 덧없이 세얼만 흘러가고, 어이없이 나이만 먹어가건만, 아직도 사위어 가는 불씨 같은 성화는 남아 까닭없이 치미는 울화 같은 것   아, 올해도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저무는 산마루 바위 모서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정 지 원 -  단 한 번일지라도 목숨과 바꿀 사랑을 배운 사람은 노래가 내밀던 손수건 한 장의 온기를 잊지 못하리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도 거기에서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 말로 짙 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리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길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누가 뭐래도 믿고 기다려주며 마지막까지 남아...
kowinottawa 2021.12.12 Votes 0 Views 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