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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오타와 클럽

영화이야기 1: 하고픈 걸 하는 너는 그래서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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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20-05-15 11:13
Views
473

영화 이야기 1 “하고픈 걸 하는 너는 그래서 행복하니? “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 원하지 않았던 자가 격리의 시간은 개봉하는 영화를 다 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네플릭스에 있는 영화를 알파벳 순서대로 보기도 하고 제가 좋아했던 한국 영화들과도 다시 한 번 만남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영화를 다시 볼까? 어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한 번 해 볼까? 조금 고민스러웠지만 뭔가 따뜻한 영화와의 조우가 좋지 않을까 해서 선택한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저는 임순례 감독을 아주 아주 좋아합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그 따뜻한 시선이 감사해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려고 하는 그 명민함이 좋아서, 극장 객석에 앉아 있는 건 만으로도 가슴을 저리게 하는 그 힘이 좋아서 그녀의 영화를 만날 때면 항상 가슴이 뛰었습니다. 


영화라는 게 참으로 오묘한 매력이 있어서 나이에 따라, 내가 처한 환경에 따라, 누구하고 같이 보느냐에 따라, 그 각각의 상황에 따라 참 다르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꼭 처음 보는 영화처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서너 번 씩 보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30대 초반이었던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쪼르르 흘러내렸던 눈물이 50대에 와서는 통곡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정말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을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그 절절한 이야기가 진짜 빈 속에 깡소주를 쏟아 붓는 듯한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나 찬란했던 젊은날이 있었고 원대한 꿈을 가졌던 날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꿈을 쫒는 과정도 그 찬란한 꿈처럼 아름다우리라 생각했던 적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아무것도 이루어 지지 않은 것 같은 인생과 마주 합니다. 우리는 어떤 꿈을 잃은 걸까요? 


서울 변두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4인조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IMF 이후에 불경기가 닥쳐서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연주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그룹의 리더인 성우는 고향 충청도 수안보에 있는 와이키키 호텔에서 일해보겠냐는 제안을 받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가야만 하지만 성우는 영 내키지 않습니다. 음악을 하겠다며 떠나온 고향이지만 현재 자신의 처지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 한 까닭입니다. 어쩔수 없이 나머지 멤버들을 데리고 고향에 내려 갑니다. 오래간만에 내려간 고향에서 같이 음악을 공부하고 꿈을 꿨던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납니다. 고향도 변해 있고 현실에 찌든 친구들도 다 변해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꿈을 심어준 옛날 음악학원 원장은 알콜 중독자로 자기 자신조차 돌볼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멤버 중 하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버리고 나머지 멤버 둘은 여자 문제로 주먹 다짐을 하고, 이렇게 밴드는 깨져 버립니다. 우연히 만난 첫 사랑 인희, 노래를 아주 잘 했던 인희는 남편과 사별하고 트럭을 몰면서 억척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원주민 언어로 와이키키는 뿜어져 나오는 물이라는 뜻입니다. 아마 성우도 인희도 성우의 친구들도 뿜어져 나오는 물처럼 열정이 뿜어져 나오던 찬란하던 때가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분노와 슬픔만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성우는 고향인 수안보에 내려가서 이제 막 음악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나이트 클럽 직원 기태를 만납니다. 기태는 말합니다, 하고픈 걸 해서 돈은 못 벌어도 아저씨는 행복할 것 같다고,,,


하고픈 걸 하는 성우는 행복할까요?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꿈을 가지고 있는 그 모습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을까요?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들은 생각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관객들에게 엷은 미소도 보여줍니다. 그래서 해피앤딩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이 영화의 처음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수미상관을 이룹니다, 감독은 인생은 그렇게 돌고도는, 그래서 결국 같은 지점으로 돌아가는 폐곡선이 아닐까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웃고 있어도 나는 울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찬란합니다. 밝은 희망만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추억에만 머물러 있지도 않습니다. 이 영화가 찬란한 것은 궁상 맞아 보이는 우리의 주인공들이 자기 삶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아서입니다. 임순례라는 멋진 감독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뭐였을까요? 저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의 삷과 싸우지 말고 화해하면서 살라고,..


저와 같은 386 세대라면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만 나올까 그런 생각이 드실텐데요. 그래서 이 영화는 어린이날 받는 종합 과자 선물 셋트 같습니다.


영화 평론가를 꿈꾸며,..                                                          유현정


 

Total 1

  • 2020-05-18 21:28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살면 너무나 행복하겠다 라고 생각해왔지요. 그래서 저처럼 소유하고 있던 것들을 버리거나 남겨 둔 채 떠나오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행복한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아직도 내가 욕심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영화는 본 적이 없지만 꼭 찾아서 보고 싶네요. 영화이야기 감사합니다.


< 모나크나비를 통해 자연환경과 곤충의 중요성 나누기> ■ 내용:  1) 자연과 곤충(특히 모나크나비)의 중요성 2) 모나크나비 임시 서식지(waystation)둘러보기 3) 기타 : 자연의 소중함에 관한 경험정보 공유 ■ 진행 : 이금하 ■ 일시: 7월 8일(토) 10-12AM ■ 장소: Chelsea, QC근교( 다운타운에서 약25분소요) ■ 담당자: 이원숙 wjoslin@gmail com 오늘 행사에서 왜 곤충들이 없어지는지, 특히 pollinator( 수분 조절제)들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들을 하는지(예를 들어 우리가 먹은 음식이나 꽃들이 열매를 맺고 씨앗을 만드는 일), 그렇다면 우리가 할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같이 의논해 보았습니다.< 회원님들 제안들>* 나비들이 좋아하는 꽃 심기( 특히 coneflower)* 네이티브 씨나 식물들 나누는 행사 해보기* 잔디에 살충제 뿌리지 않기(되도록 어떤 케미컬도 쓰지 않도록 하기)*잔디를 깍는다면 5월전 10월후로 해서 곤충들의 중요한 시기를 보호하기* 잔디가 있더라도 조그만 부분에 꽃 심어보기- 곤충들이 먹이를 찾기위해 올수 있음* 주말농장이나 농사를 지어보면 자연이 주는것에 소중함을 더 느낄수 있음* 곤충을 위한 꽃 정원 만들어보기- 모나크 나비 서식지( Monarch waystation)* 건강한 흙을 만드는 컴포스팅에 도전해 보기***** 몇몇 회원님들이 예쁘다고 언급하신 꽃 이름은  Beard tongue 입니다 *****마지막으로 곤충, pollinator, 그것들을 위한 정원 만들어 보기, 네이티브 식물등에 대해 알아보시려면 아래 단체들 웹싸이트에 가 보시면 더 많은 것을 배울수 있읍니다- Ottawa wildflower seed library -Canadian wildlife federation-Fletcher wildlife garden- " Nature's Best Hope" by Doiglas Tallamy- 유튜브도 가능- 제가 컴포스팅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본것들 정리한것도 보내드립니다
kowinottawa 2023.10.09 Votes 0 Views 190
< Movement: Expressive Bodies in Art 전시 한국어 그룹투어>  우리의 몸짓과 동작을 통해 여러가지 감정들, 그리고 사회 정치적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는 잠재성을 사진, 유화, 비디오 아트, 파스텔화, 조각 등의 예술 매체를 통해 구현된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gallery.ca/whats-on/exhibitions-and-galleries/movement-expressive-bodies-in-art   ■ 언제 : 11월 26일(토) 11시 30분 ■ 장소 : 캐나다 국립 갤러리(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 ■ 진행 : 국립갤러리 큐레이터 정의정 ■ 신청 마감  : 11월 20일(일)   MOVEMENT: EXPRESSIVE BODIES IN ART Special Exhibition at 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 무료 한국어 투어 (진행: 캐나다 국립 갤러리 사진 콜렉션 큐레이터 정의정) November 26 (Sat), 11:30am   Performance by Propeller Dance 1pm -2pm (무료), The Great Hall, National Gallery of Canada 전시회 ‘Movement’ 를 다녀와서   11월 26일,2022 KOWIN에서 특별 행사로 주최한 National Art Gallery 전시전 Movement 를 한국인 큐레이터 정의정씨의 설명으로 3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전시투어를 하였다. 이 전시회의 중심주제는 ‘인체의 표현 에너지’ 인데 17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우아한 선이나 폭발적인 색상의 선으로 움직임(movement)을 사진, 비디오, 판화, 그림 회화를 통해 표현된 작품들이었으며, 몸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작품들도 전시되었다. 성별, 인종, 민족의 사회적 규범에 의문을 제기한 불평등이나 불의가 카메라 퍼포먼스로 작품화 되기기도 했다. 20세기에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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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nottawa 2022.12.28 Votes 0 Views 439
 코윈오타와 환지팀 (환경을 지키는 팀) 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더 가까이서 보고 즐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가을 하이킹을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떠납니다. 걸으며 자연이 주는 고마운것들에 대해, 더 나아가 환경문제에 대해 좀더 생각해 볼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제목:  <이야기가 있는 가을 하이킹> 언제 :  10월 16일 (일요일) 오후 2시 장소 : 가티노 파크 (Carbide Willson Ruins 3.5km.),          Parking lot P11에서 만나 함께 출발합니다.         참고 https://ncc-ccn.gc.ca/places/carbide-willson-ruins  준비물: 간단한 하이킹 복장과 음료(혹은 물), 환경을 생각하는 개인용 텀블러 가져오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윈오타와에서 커피를 제공합니다). 담당자: 이 금하 (kowingreenteam@gmail.com)****다음에 함께 가을 산행을 다녀온 김해순회원님의 감성 후기를 공유합니다. 붉은 단풍은 먼저갔는지 노란색이 만발이었다. 어느 방향으로 눈을 돌려도 노란색이 방가방가. 캐나다에서는 가장 오래 제대로 즐긴 산행이었다. 끝난줄 알았는데 아직 이리 멋진 풍경이 기다려주다니. .땡큐 또 가고 싶네요. 요거트 잘 먹었습니다. 신박하게 뚜껑까지 주시고. ( 환지팀 이금하팀장님께서 만드셨답니다.) 아직 동네에도 예쁜곳이 남아 있으니 산책 가렵니다.
kowinottawa 2022.10.25 Votes 0 Views 549